[INTERVIEW] 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 의류 4종 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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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들어온 팬심"
아는 사람은 열광하고, 모르는 사람은 힙하다고 느끼는
애니펜즈의 굿즈가 탄생하기까지.
작년 10월, 많은 팬분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체인소 맨' 극장판 팝업스토어를 기억하시나요?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현장의 뜨거웠던 열기와 팬분들의 즐거운 표정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오늘은 늦었지만 디자이너로서 꼭 남겨두고 싶었던 그날의 소중한 기록을 꺼내보려 합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의류 4종은 제게도 무척이나 특별하고 설레는 프로젝트였는데요. 기획 단계부터 팝업스토어에 걸리기까지, 굿즈 디자이너로서 어떤 고민과 디테일을 담아내려 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Q&A를 진행해 보려 합니다.

Concept
Q1. 이번 체인소 맨 극장판 의류의 "핵심 컨셉트" 1줄 요약한다면 무엇인가요?
A1."나의 팬심으로 일상까지 채울 수 있는 옷"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작품 속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껏 끌어내면서도, 일상에서 입기에 부담 없는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작품을 사랑하는 팬분들이 입었을 때는 "어? 너도 이거 알아?"라며 내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원작을 모르는 일반 대중이 보더라도 "오, 꽤 힙하고 예쁜 옷인데?"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Q2. 팬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심어둔 "숨은 디테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2. 극장판 오프닝 영상을 보면 사이키델릭한 연출과 함께 과감한 컬러가 사용되는 구간이 있는데, 그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옷의 그래픽으로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의류 라인업 중 '후드집업'에는 아주 특별한 디테일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체인소 맨으로 변신할 때 가슴의'트리거'를 당기는 느낌을 옷을 입을 때도 경험할 수 있도록, 트리거 모양의 지퍼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이 완벽한 형태의 지퍼 부자재를 찾기 위해 거래처를 샅샅이 뒤지며 정말 고생 좀 했답니다. (웃음)

(트리거 형태의 지퍼에서 부터 전기톱날 하나하나까지 엄청난 공을 들였죠ㅎㅎ)
Design Process
Q3.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반적인 "디자인 진행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A3. 가장 먼저 선행된 것은 원작 만화의 깊은 세계관과 캐릭터성에 대한 철저한 스터디였습니다. 이후 극장판의 일러스트 리소스를 확인하고, 현재의 패션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디자인 시안들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시안이 나온 후에는 이 그래픽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원단의 톤(Tone)과 인쇄 및 가공 방식을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그래픽과 실제 원단에 찍혀 나오는 결과물은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을 보강하고 수많은 '트라이 앤 에러(Trial and Error)'를 거치며 지금의 최종 완성품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Q4. 작업 중에, 가장 "고민되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4. "작품을 찐으로 사랑하는 팬분들이 100%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비중과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가장 고민스러웠습니다. 특정 인기 캐릭터 위주로만 옷을 만들게 되면, 다른 캐릭터를 애정하는 팬분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속상해하실 테니까요. 디자이너로서 그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라인업을 기획할 때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이 골고루 돋보일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덴지, 레제, 마키마부터 아키, 천사의 악마까지!)
Apparel Details
Q5. 굿즈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서, 의류에 신경 쓴 디테일이 있다면요?
A5. 앞서 트리거 지퍼를 언급했던 '후드' 제품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단순히 그래픽만 찍어낸 후드가 아니라, 후드 끝에 달려있는 체인소가 힘없이 처지지 않고 '각 잡힌 채 잘 서 있을 수 있도록' 원단의 힘과 적합한 체인소의 길이를 찾는 데 집착했습니다. 또한, 후드를 끝까지 뒤집어썼을 때 체인소맨의 얼굴 그래픽이 구김이나 왜곡 없이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그래픽의 위치와 패턴 배치에 엄청난 신경을 썼습니다.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Outro
Q6. 성공적으로 팝업스토어에 걸린 옷들을 보며 느낀 소감이 궁금합니다.
A6.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수많은 팬분들이 제가 디자인한 옷을 직접 보고, 입어보며 진심으로 즐거워해 주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디자이너로서 정말 벅차고 행복했습니다. 비록 이번 체인소 맨 의류 판매는 아쉽게 종료되어, 지금은 더 이상 구하실 수 없다는 점이 디자인을 한 제 입장에서도 못내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팬분들이 보내주신 빛나는 눈빛과 성원을 원동력 삼아, 단순히 '예쁜 굿즈'를 넘어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더 좋은 옷, 더 재미있는 옷'을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와 매력적인 프로젝트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만든 옷을 입고 즐거워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지 소스 출처 : @ieum_wa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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